내 발의 기억

영덕 봄 카페에서

청주에서 안전하는 이종섭 2025. 10. 4. 09:26

사는 것이,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?

사람마다 저마다의 힘듦의 기준이 정해져 있다면

나는 이 기준을 스스로가 상당히 높게 설정해 놓고 있다.

왜냐하면 '힘들다'라고 생각이 들면 정말 힘들어지니깐!

 

그런데도 올해는 참 많이도 힘들던 시기가 있었다.

4월, 5월...

살뜰한 아내의 나들이 권유와 추천으로

6월 현충일 연휴에  찾아간 곳이

경북 영덕에 있는, 동해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는 봄카페

 

좋은 자리에 앉아 멀리 수평선과 해변의 넘실대는 파도와

해변가 바위를 노니는 아내와 아들을 비롯하여

사람들을 하염없이 쳐다만 봤다. 2시간이 넘도록 하염없이!

실소가 몇 번 터진 적은 있지만,

깊은 감상에 젖은 적도 없고, 크게 느껴진 바도 없고, 뭔가를 얻을려고 하지도 않았고,

바다를 보며, 주변을 보며 멍 때렸다.

그런데, 머리가 가벼워졌다. 몸도 가벼워졌다. 뭔가 비워짐으로 인한 힐링인가......